킴머시 수다/취미

다윈이 자기계발서를 쓴다면

킴머시 2021. 3. 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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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두뇌에 대한 사용자 가이드

 

 

 

 

 

유전자는 당신이 행복하길 바란다. 단,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유전자는 행복이든 불행이든 그 어느 쪽도 오랫동안 지속되길 바라지 않는다.

왜냐하면 행복감이 너무 오래 지속되면 게을러지면서 유전자를 널리 퍼뜨리려는 의지가 약화될 것이고.

반대로 불행에 빠져 우울감이 길어지면 삶을 포기하게 되어 유전자 자체가 사라질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뇌가 수백만년동안 작동하던 방식에 맞서 목표를 성취할 수 있을지, 그 문제의 본질에 기초하여 쓰였다.

 

 

인간은 어떤 강렬한 감정이든 한시적으로만 느끼도록 디자인되어 있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소유욕에 대해 설명하자면,

유전자는 편안해지고 싶은 욕망, 장기간의 행복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이다. 

유전자는 어떻게 하면 지금 잘 먹고, 지금 잘 번식할 것인가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당장 무언가를 획득했을 때에만 쾌락을 허락한다.

이것도 너무 편안해지면 번식에 대한 시도를 멈출 수 있기 때문에 오래 허락지 않는다.

도파민이 무언가를 획득하려고 노력할 때만 분비되는 이유이다.

 

모두 내일은 오늘과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이것도 유전자가 그렇게 느끼도록 설계해놓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소비, 중독, 탐욕 등 인간이 가진 문제들에 대해,

원인은 원시시대부터 여러 결핍을 충족시키기 위해 변화해온 "유전자 때문"이라고, 그 진화론적 근거를 제시한다.

그러니까 그것을 역으로 이용하면 우리는 더욱 만족스러운 삶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어제의 나를 닮고 싶지 않다면, 오늘이 마치 삶의 전부인 것처럼 살아야 한다.

결국 유전자를 이기는 힘은 본능의 컨트롤. 자기 절제력 키우기.

 

결론이 흔한 자기 계발서처럼 뻔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저 개인의 나태함만이 발전하지 못하는 인간의 원인이 아니라고.

유전자가 널 그렇게 만들고 있어- 라는 부분에서 위로를 받는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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