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머시 수다/취미

순하면서 진한 맛! 하얀 뼈해장국 만들기 초간단!

킴머시 2021. 6. 1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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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이 안 들어간 하얀 뼈해장국 만들기 초간단해

 

 

 

집에서 하얀뼈해장국을 만들어먹었어요!

하얗게 끓인 뼈해장국이 생소하신 분도 계실 거고, 접해본 분들도 계실 거예요.

강한 양념이 들어가지 않아서 순하면서도 진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요리 기본기가 있는 분들은 아마 레시피 없어도 이렇게 만들면 되겠네~라고 만드는 순서가 떠오르실 초간단한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하얀 국물인데 진하고 칼칼해요

지난 목요일에 얀센을 맞고 이틀 휴가를 쓴 신랑님께서 하얗게 끓인 것이 먹고 싶다 하여 오랜만에 만들어봤습니다. 재료 손질에 조금 손이 가긴 하지만, 사실 조리과정은 너무 간편하고 등뼈 자체가 가격도 저렴해서 3천 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한가득 끓일 수 있답니다.

 

 

곰솥에-해장국

 

하얀 뼈해장국은 제주에 내려와서 처음 접해본 음식인데요, 순하면서 진한 국물이 담백해 배지근한 맛이 끝내준답니다. (배지근 : 달고 적당히 기름져서 감칠맛이 나 입맛이 도는 모양새)

 

 

배추가-들어간-전골
하얀-뼈해장국

 

곰솥에 끓였기 때문에 완성된 요리는 전골냄비에 덜었습니다. 알배추까지 들어가서 달큼한 냄새가 나요. 새로 썰은 대파를 송송 올리고 후추도 휘리릭 뿌려줍니다. 

 

 

열무물김치

 

밑반찬은 시원한 열무물김치! 여름엔 열무 꼭 먹어줘야죠!

이것도 신랑이 좋아해서 얼마 전에 만들었는데 지금 딱 먹기 좋게 익었어요.

 

 

등뼈

 

한 덩어리 건져내서 본격적으로 뜯을 준비.

 

 

고기를-찍어먹을-양념장

 

양념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국물 간이 맞아도 고기는 조금 심심한 감이 있어요. 그래서 양념장도 같이 곁들여줍니다.

간장, 식초, 다진 마늘, 다진 파에 고춧가루와 겨자를 풀고, 뼈해장국 국물을 두어 숟가락 넣어주면 딱 좋습니다.

 

 

양념장에=고기-찍어-먹어요

 

살을 발라서 배추랑 같이 양념장에 콕!

 

 

고기가-부드러워요

 

낮에 미리 푹 끓여놓았기 때문에 살도 쉽게 발라집니다.

 

 

양념장-뿌린-고기

 

뼈 하나를 한꺼번에 살을 발라서 양념장을 휘리릭 뿌리고 먹는 걸 좋아합니다.

술을 곁들일 땐 특히 이렇게 먹는 게 편하더라고요. 아, 하지만 오늘은 술은 마시지 않았아요. 신랑 컨디션이 회복될 때 같이 마시려고요. (ㅎㅎㅎ)

 

 

물김치-한숟가락

 

열무물김치도 지금 딱 먹기 좋게 익어서 국물이 아주 시원하고 새콤하게 톡톡 쏩니다. 내가 했지만 이렇게 맛있을 일인가??

 

 

마무리-죽

 

왠지 하얀 국물은 죽을 끓여먹어야 한다는 느낌이 강하게 옵니다. 그래서 마무리는 계란을 풀어서 죽을 끓이고 참기름과 조미김을 찢어서 올려줬습니다.

 

 

죽-한숟가락

 

죽 한 그릇으로 마무리해주면 배가 든든하고 기분이가 조크든요.

 

 

 

 

레시피는요? (과정 샷 없음 주의)

요리하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처음 손질부터 간단하게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저는 정확한 계량을 하지 않고 요리하는 편이라 대강 적어볼게요. (ㅎㅎㅎ)

 

 

준비물 : 등뼈(10-14개)

통마늘, 대파, 양파 (이 세 가지는 육수용으로 적당히 준비)

청양고추, 배추, 후추, 소금, 액젓

 

1. 등뼈는 물에 담가서 핏물을 빼줍니다. 중간에 한두 번 물을 갈아주면서 핏물을 빼고 20분 정도 끓는 물에 초벌 삶기를 합니다. 초벌삶기 할때 후추, 월계수잎 있으면 같이 넣어주시고, 전 마시다 남긴 소주 1/3을 같이 부어서 끓여줬어요.

 

2. 초벌삶기 한 등뼈는 찬물에 한번 헹궈서 불순물을 씻어내세요. 뼈 단면에 보면 남아있던 피와 불순물을 이 엉겨있으니 문질러서 닦아주세요.

 

3. 다시 물을 받아서 끓여주면 됩니다. 저는 혹시나 남아있을 돼지 냄새를 없애기 위해 육수통에 통마늘, 대파, 양파를 크게 썰어 넣고 같이 끓였어요. 뼈에서 살이 부드럽게 발라질때까지 삶아줍니다. 저는 끓었을 때, 약불로 1시간 정도 더 끓였어요. 국물이 줄어드니 중간에 봐서 물 추가해주세요.

 

4. 먹기 전에 다진 마늘, 배추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어줍니다. 청양고추도 넣어주세요. 하얀 국물이 칼칼한 게 매력이랍니다. 매운 거 좋아하시면 고추 많이! 간은 소금이면 충분하지만, 액젓을 조금 넣어주시면 국물이 더욱 개운하고 감칠맛이 나요.

 

5. 간이 입에 딱 맞는다면 그릇에 덜어서 후추를 휘리릭 뿌려주고 먹는다! 끝!

 

특별한 양념장이 들어가는 게 아니라서 준비된 재료를 넣고 푹 끓이면 완성이기 때문에 소금으로 간만 맞춰주세요.

 

 

 

제주에서는 이런 식으로 하얗게 끓여서 메밀가루를 풀어 국물을 걸쭉하게 만든 국이 있는데, 그걸 접짝 뼈 국이라고 부릅니다. 몸국도 그렇고 이런 종류의 국들은 옛날에 마을에서 혼례 같은 큰 행사가 있을 때나 돼지를 잡았기 때문에, 그 한 마리를 하나도 버리는 것 없이 요리하기 위해 만들어 먹었다고 해요.

 

오늘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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