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JU 제주 일상/동네여행

도민이 말하는, 비오는 제주여행 시 피해야 할 곳

킴머시 2021. 6. 1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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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이 알려주는 비오는 날 제주여행 어디갈까?

 

 

 

 

즐거운 여행길에 비가 온다면 우울하신 분들이 많으시겠죠. 하지만 제주는 비가 와도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도민이 직접 알려드립니다. 제주에 왔는데 비가 와요, 어디 가면 좋을까? 그리고 어디는 피해야 좋을까?

 

 

 

 

비 오는날 제주에서 가면 좋을 곳 추천

 

1. 박물관 관람

비가 오면 아무래도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 실내 여행지를 많이 찾으실 텐데요.

국립제주박물관은 섬의 탄생부터 제주의 역사를 관람할 수 있는 알찬 전시가 상시 진행중입니다. 특히 중앙홀 천장의 스테인글라스는 제주의 명산인 한라산부터, 탐라 개국신화와 삼다도를 표현해놓았는데 실제로 보면 탄성이 절로 나오는 멋진 작품이랍니다.

(국립제주박물관 https://jeju.museum.go.kr/)

제주 4.3 평화기념관도 좋습니다. 4.3이라는 제주의 슬픈 비극은 제주사람 뿐만 아니라 제주를 여행 오는 분들도 꼭 알아야 할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제주 4.3평화기념관 https://jeju43peace.or.kr/kor/sub05_04_01.do)

 

2. 사려니숲길

비 오는 날 숲의 운치는 직접 본 사람이 아니면 알지 못합니다. 저도 예전에는 비가 오는데 왜 숲에 가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만. 제주에 와서 눈이 내리는 숲과 비가 쏟아지는 숲을 걸어보니, 꼭 화창한 날이 아니라도 그만의 분위기와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얗게 내려앉은 안개와 톡톡 떨어지는 빗소리만 들어도 신비로움이 가득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더욱 진해지는 나무와 흙냄새도 맡아보세요.

특히 사려니숲길은 걷기 편하게 길도 잘 조성이 되어 있고, 걸음이 불편한 분들도 충분히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데크로 이루어진 길도 있으니 여유 있게 둘러보기 좋답니다. 

 

제주여행 중 비가 온다면 - 사려니숲길 붉은오름

비 오는 제주여행 시 추천하는 숲길 올해 몇 없는 연휴기간 중 3.1절로 인해 생긴 공휴일로 이번 주말에 제주여행 오신 분들이 많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석하게도 3일 내내 강풍을 동반한 비

kimwhat.tistory.com

 

3. 카페

제주에서 카페야 말해 무엇하겠어요. 여기저기 너무나 많아서 어디가 예쁠지 선택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제주카페는 레드오션입니다.

특히 비 오는 날 분위기와 잘 어울리고 창밖의 경치가 좋은 몇군데만 소개해볼게요.

 

네이처 캔버스 (서귀포시 남원읍 중산간동로 7129)

: 귤밭과 창고 건물이 인상적인 곳. 비 오는 날 방문하면 촉촉한 귤나무 운치가 멋져요.

5 LEF (제주시 조천읍 와흘상길 30)

: 인테리어도 예쁘지만, 큰 창 너머로 보이는 작은 정원이 촉촉하게 비에 젖은 모습을 감상하며 마시는 커피가 예술이에요.

미스틱 3도 (제주시 1100로 2894-49)

: 넓은 정원이 있는 카페. 통창으로 내다보는 정원도 멋지지만,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정원을 거닐다 보면 포토스폿도 만만치 않게 많아요.

 

 

 

 

비 오는 제주여행 시 피해야 할 곳

 

1. 인기 많은 실내 관광지

대표적으로 아쿠아플라넷, 아르떼 뮤지엄 절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제주에 놀러 오신 모든 분들이 같은 생각을 해요. 비가 와서 이동이 힘드니 실내에서 구경할만한 곳을 찾아보자. 그럼 가장 유명한 몇 군데가 떠오르죠. 아이가 있는 집은 아쿠아플라넷에 갈까? 커플이 여행 왔다면 아르떼뮤지엄 좋다던데?

아쿠아플라넷은 비 오는 날 방문 시 특유의 비린내가 진하게 납니다..

그리고 아르떼 뮤지엄은 실제로 제가 비 오던 날 거의 오픈 시간이나 다름없었던 타임에 방문했다가, 주차장에 가득한 차량을 보고 바로 돌려서 나온 기억이 있답니다. 공간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관인 만큼, 관람객이 많으면 몰입에 방해가 되고 멋진 사진도 찍을 수 없어요. 비추 비추. 날이 쨍하고 너무 맑아서 좋은 날, 오픈 어택을 추천드립니다.

 

2. 오름

비 오는 날 가면 좋을 곳으로 사려니숲길을 추천드렸습니다. 비슷하지만 비 올 때 가면 좋지 않은 곳 중 또 하나는 오름입니다. 대부분의 오름은 바닥에 야자매트나 폐타이어매트가 깔려있는데, 특히 인기가 많은 곳은 워낙 많은 분들이 방문하다 보니 매트가 낡아 헤진 곳이 대부분이거든요. 질척이는 바닥으로 인해 신발이 망가지거나 미끄러질 수 있어요. 그리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도 멋진 전망은 보기가 어렵죠. 안개만 자욱하고 내려다보이는 것이 없답니다.

그래도 비 오는 날 오름 올라가는 길이 좋아 가실 수는 있어요. 진흙이 묻어도 되는 트래킹화와 우비를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3. 해변가

비 오는데 해변에 구경 가시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 같긴 합니다만. 아시다시피 제주는 삼다도입니다. 바람과 돌, 여자가 많은 곳. 비 오는 바닷가에 서 계신다면 아마 우산은 소용이 없을 겁니다.

어차피 비는 바람을 타고 가로로 쏟아질 테니까요. 마치 태풍을 만난 듯 우산을 써도 옷이 흠뻑 젖는 신기한 경험을 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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