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보다 부드럽고 달큰한 한치철이 왔다

제주 한치 제철이 다가오다

 

 

 

 

 

 

다리가 '한치(一寸, 3.03cm)'라서 한치라는 오징어과 한치를 아시나요? 제주의 초여름이 다가오면 부지런히 먹어줘야 하는 한치의 철이 다가왔습니다.

 

 

 

 

이른 지금은 한치가 아니라 금치

 

 

오징어과이지만 오징어보다 작고, 살이 훨씬 부드러운 한치. 제주여행 오시면 물회 드실 때, 한치물회 드셔 보셨을 겁니다. 여름에는 한치회도 별미이기 때문에 많이 찾는 제철음식이고요.

보통 한참 나오는 철은 6월에서 9월 여름기간으로, 이맘때 한치회는 한 접시에 3만 원 정도 하는 가격입니다만, 지금처럼 제철 이전에 먹으면 훨씬 비싼 가격에 맛볼 수 있습니다. 이제 막 잡히기 시작한 한치는 지금 금치라고 불리고 있거든요.

제주한치 가격 현재 식당에서 드시면 한치회 5-6만 원대 형성 중입니다만. 저는 도민이니까~

지인분께서 직접 잡은 한치를, 그것도 엄청 큰 녀석으로 한 마리 손질해주셔서 얻어먹을 수 있었답니다.

 

 

 

한치 효능? 어디에 좋을까?

한치는 여름철 해산물 보양식으로 열량이 낮고, 비타민e와 단백질이 풍부하답니다. 오징어과에 많이 함유된 타우린은 혈관에 좋은 영향을 주는 성분으로 간 기능을 향상시켜주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교감신경을 억제 시켜주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들에게도 좋다고 하는데요. 한치에는 특히 일반 어류에 비해 타우린 함유량이 3배가량 높다고 합니다.

 

 

 

아직 5월 말이니, 올해 한치는 이전보다 더 빠르게 접한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손질해서 냉동한 것을 주셨기 때문에 간단하게 해동만 해서 바로 살짝 데쳐먹었답니다. 우리 집에서 가장 큰 궁중팬보다 더 큰 한치! 이렇게 큰 한치는 또 처음 보았습니다.

 

 

 

살짝 데친 한치 비주얼이 예술입니다. 포동포동 크기도 어마 장장. 우리집 식칼보다 더 큰 한치를 보고 신랑이 매우 신이 났습니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 다시 마음먹었으나, 술이 빠질 수 없는 비주얼입니다. 얼마 전에 술담화에서 배송받은 복분자주 "명작"을 곁들이기로 했습니다.

다채로운 술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술담화 정기배송 서비스를 끊을 수 없는 이유입니다.

 

 

2021.05.22 - [킴머시 수다/내돈내산] - 전통주가 집앞으로 술담화 5월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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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가 너무 커서 썰을 때도 큼직큼직하게 과감히 썰었습니다. 

 

 

 

첫 입은 초고추장만 살짝 찍어서 한입. 쫄깃쫄깃하면서 씹을수록 단맛이 베어 나오는 금치 한치!

고기처럼 씹는 맛이 좋고 담백한 맛에 상추쌈을 싸서 먹어도 너무 좋답니다. 달달한 복분자주를 곁들여주니 왠지 초여름맞이 보양식을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제주 여행 왔을 때, 절대 놓쳐서는 안될 식재료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